전기안전공사, 여름 정전 대비해 아파트 500곳에 이것 실시?

전력수급대책 기간 중 노후 공동주택 대책 상황실 설치해 운영

이상근 승인 2024.06.20 09:2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여름철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공동주택 정전 사고에 대비해 안전컨설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지어진 지 25년 이상의 노후 공동주택 500곳이 대상이다. 지난 1일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간 이어진다. 이번 컨설팅에서는 전기설비 상태, 최대수요전력 등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비상발전기 운전요령 및 전기안전관리자 특별교육을 병행한다. 정전에 대비한 실효적 대응방법도 전수한다.

전기안전공사는 3년마다 실시하는 정기검사에서 아파트 2500개소의 변압기와 비상발전기의 용량 적정성, 최대전력 등을 확인해 관리가 필요한 공동주택 587개소에 대해 시설개선 권고 및 절전 안내문도 발송했다.

전기안전공사가 컨설팅을 시행하는 것은 무더운 여름철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노후 공동주택에서 크고 작은 정전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동주택 정전사고는 716건의 정전사고 중 7~8월에 359건으로 가장 많다. 전체 정전 건수의 50%를 넘는다.

1990년대 이전에 건설된 공동주택은 변압기 용량을 낮게 산정해 설계하고 건설됐다. 이 때문에 최근 사용이 증가하는 전기 인덕션, 전기 식기세척기, 전기 건조기 등 다양한 가전 제품과는 맞지 않는다. 더구나 해마다 더워지는 여름철에 에어컨 등 냉방기 작동이 더욱 빈번해져 전기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다. 변압기 용량 부족은 만성화되고, 정전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됐다.

전기안전공사는 자가용 전기설비 정전 사고 발생에 대처하기 위해 자체 예산을 들여 전기안전 SOS를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전기안전 SOS는 자가용전기설비의 정전사고 발생시 무료 정전복구 지원 서비스다. 지난해에는 공동주택 및 국가주요시설을 대상으로 208회에 걸쳐 정전 복구지원을 실시했다.

한편 정부는 여름철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6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전력수급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박지현 사장은 “여름철 공동주택 및 국가주요시설의 정전 발생시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전기안전 SOS 대기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며 “14일 대구 수성구 일대 아파트 1300가구 정전사고도 신속히 지원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공동주택의 변압기 박스를 확인하고 있다. (c)한국전기안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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