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지하 매설 에너지 시설물 재난 화재 예방 강화

발전소-변전소 간 배전 전력구 409개소 공동구 11개소 상시 종합 감시 시스템 가동

이종훈 승인 2024.08.26 20:28 | 최종 수정 2024.08.27 20:1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전력구 케이블 화재 예방을 위해 한전KDN이 배전전력구 종합감시시스템을 전국 전력구와 공동구 80%에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력구(電力溝)는 전력 시설을 모아 지하에 매설한 도랑 시설이다. 공동구(共同溝)는 전력 외에 통신시설과 가스관, 수도관, 전화케이블 관 등을 함께 매설한 시설이다.

해당 시설에서 자주 일어나는 주요 화재 발화점은 배전 전력구 케이블 접속점과 접속함 등 직결 접속점이다. 대개 배전 케이블의 노후화와 케이블 연결 작업 중 수분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면서 열화(劣化)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진다.

한전KDN의 배전 전력구 종합감시시스템은 전력구 화재 감지, 온도 감지, 침입자 감시는 물론, 침수 여부, 소화장치 작동 여부 등을 원격지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실시간 상시 확인할 수 있다. 전력구는 보안을 위해 인원의 상시 출입은 제한되지만 실시간 관리를 요하는 에너지 시설이다.

배전 전력구 종합 감시 시스템은 증가하는 배전 전력구·공동구의 재난 방지 및 재해 초동 대응을 더욱 신속하게 할 수 있다. 인력이 직접 맨홀에 들어가 실시하는 정기 순시와 점검의 한계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지난 2010년에 한전 남서울본부에 시범 적용한 뒤, 409개 전력구와 11개 공동구 등에 이를 확산하면서 꾸준하게 보완하고 있다.

배전 전력구 종합 감시 시스템은 재난 방지와 함께 각종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전력구 환경 감시와 함께 수위나 환기, 조명 등을 제어하고 있다. 케이블 접속점 온도를 실시간 감시해 케이블 열화 이상을 판단하고 노후 케이블이나 이상 케이블 교체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데이터도 축적하고 있다.

한전KDN은 해당 시스템을 전력구와 공동구 100%에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 솔루션을 활용한 데이터 통합기술과 IoT 센싱기술에 AI 기반의 분석진단기술 등을 접목해 전력구 종합 상태 진단 기능 고도화에 나섰다. 해당 솔루션은 공동구와 전력구 외에도 다양한 공공·민간 지하시설물에 적용할 수 있어 한전KDN 측은 적용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전KDN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케이블 이상 감지, 화재 발생 시 재난 확산 방지를 위한 초동 대응 등 다양한 성과가 있었다”며 “향후 시스템 개선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안정된 배전전력구 운용, 재해 재난 예방을 통한 국민 안전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KDN 나주 본사. (c)한전K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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