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우주항공용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국제 공동연구

경남도-日오브레이와 협의체 구성…최고성능 소재 전력반도체 상업화 전략 수립

이종훈 승인 2024.09.12 08:55 | 최종 수정 2024.09.19 16:2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기연구원과 경상남도가 일본 정밀 부품 제조 회사인 ‘오브레이(Orbray)’와 함께 우주항공용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국제 공동연구에 나선다.

12일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 가운데 최고 성능을 낼 수 있는 우수한 전기적 특성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우주항공 등 극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전기 전자 기기에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는 아직 제조비용이 많이 들고 양산이 어렵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국가 초월 연구개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기연구원의 설명이다.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전력반도체 소재는 실리콘이다. 그 뒤를 잇는 차세대 소재는 탄화규소, 질화갈륨 등이 있다.

경상남도는 전력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기연구원의 창원 본원 소재지이기도 하고, 우주항공청도 최근 경남 사천에 자리를 잡으면서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일본 오브레이는 다이아몬드 웨이퍼 소재 분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0일 한국전기연구원 창원본원에서는 ‘우주항공용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국제공동 연구개발 회의’를 개최했다. 방욱 한국전기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단장, 구병열 경남도 미래산업과장, 김성우 오브레이 연구소장 등은 △우주항공 산업 전력반도체 분야 기술 정보 교류 및 연구 협력 △국제 공동 기술 개발 과제 지원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과제 수행 △핵심 공정 장비 및 전용 팹 구축 등을 논의했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전기화 시대의 핵심인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경남도와 김해시에 차세대 전력반도체 토탈솔루션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경남도가 우주항공의 거점이 된 만큼,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의 상업화를 빠르게 이끌고 성공적 국제협력 사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전력반도체를 연구하고 있는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원. (c)한국전기연구원
‘우주항공용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국제공동 연구개발 회의’가 한국전기연구원 창원본원에서 9월 10일에 열렸다. (c)한국전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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