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 및 진공단열 기술 개발 성공
HD한국조선해양, 글로벌 수소 상용화…4개 국제 선급 기본 승인 획득
조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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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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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 및 진공단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로이드선급(LR), 미국선급(ABS), 노르웨이선급(DNV), 한국선급(KR) 등 국제선급협회 소속 4개 선급은 HD한국조선해양의 액화수소 탱크 진공단열 기술에 대해 기본승인(AIP)을 완료했다. 노르웨이선급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 용접 절차(WPS)에 승인도 완료했다. 국내 최초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소재 선정 및 검증, 용접 기술을 모두 확보한 것이다.
수소는 대표적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꼽히지만, 선박용 대형 액화수소 저장 탱크의 설계 및 제작 기술 부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해서는 특수 소재를 활용한 표준화된 용접 절차와 평가 기준이 필요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다. 액화천연가스(LNG)보다 9배 이상 높은 액화수소의 증발률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탱크 내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했지만, 기존 기술로는 진공상태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탱크를 대형화하기 어려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노르웨이선급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를 체결하고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세부 기준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표준 용접 절차와 평가 항목을 만들어 선급 승인을 획득했다. 독자 개발한 진공단열 기술을 적용하면, 선박 운항 중에도 -253℃의 극저온 환경에서 액화수소 탱크의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 다량 액화수소를 손실 없이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탱크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드는 시간을 크게 단축해 수개월이 걸리던 작업은 수일 만에 완료했다.
한편 이 회사는 글로벌 수소 운송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2월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 일본의 글로벌 선사 몰(MOL)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기술 개발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소 운송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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