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수급 안정 위해 가스가격 체계 개선해야”

한국가스공사, 업계 학계 관계자 150여명 모여…에너지 안보 전략 논의

조강희 승인 2024.09.12 16:07 | 최종 수정 2024.09.19 23:1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해 유보했던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는 등 가스 가격 체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가스공사가 12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한 ‘제3회 코가스(KOGAS) 포럼’에는 글로벌 주요 기업, 도시가스사 및 발전사 관계자를 비롯해 에너지학계 교수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에너지 안보와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김태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국에서 천연가스는 발전, 산업, 난방 등 다양한 분야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스 부족 및 공급 중단 사태를 겪지 않은 것은 한국가스공사와 정부, 관련 기업의 긴밀한 협력과 끊임 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해 원료비 연동제 시행 등 가스 가격 체계 개선과 비축 물량 사용 조건 개선, 발전사업자 물량 확보, 국제 시장 우발 충격 완화 전략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 진화, 블록화된 통상, 화석연료 투자 환경 악화 등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을 최근 제정했다”며 “이 법에서 규정하는 핵심자원에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천연가스가 포함된 만큼, 한국가스공사가 이미 하고 있는 다양한 자원 안보상의 역할은 중요한 법정 업무가 됐다”고 평가했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위해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자원 확보 노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화석 연료 가운데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고 수소생산의 중요한 원료인 동시에 폐 가스전의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의 가능성 등으로 가스 산업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도 다양한 역할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이종영 전기위원회 위원장, 이재승 고려대학교 교수, 김윤경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남경식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등은 패널 토의에서 천연가스 공급 안정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료비연동제 정상가동과 요금 현실화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은 가스 업계의 막중한 책무”라며 “포럼에서 나온 전문가 분들의 귀중한 의견을 반영해 우리나라 가스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코가스 포럼. (c)에너지산업신문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코가스 포럼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패널 토의를 하고 있다. (c)에너지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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