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유 물관리·기후 기술 10가지, 세계 각국에 소개

한국수자원공사, 디지털 가람플러스 등 3대 초격차 기술·7가지 글로벌 선도 기술 공개

이종훈 승인 2024.09.26 17:00 | 최종 수정 2024.09.30 23:4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수자원공사는 중국 베이징에서 25일 열린 ‘제3차 아시아국제물주간’ 특별 세션에서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물관리·기후 기술 10가지를 아시아 각국과 미국 등지에 소개했다고 밝혔다.

26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우즈베키스탄 수자원부 장관과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차관, 미국수도협회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디지털트윈 물관리 플랫폼인 디지털 가람플러스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3대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기후 위기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홍수·가뭄·이상수질 등의 물 재해에 대응해 데이터 기반 예측을 통해 최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혁신 기술이다. 5월 열린 세계물포럼에서 공개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각국과 이미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 가람 플러스는 고해상도 3차원 지형정보, 실시간 홍수 분석 및 의사결정 지원, 수문 기상 정보 모니터링, 물관리 분석 모형 탑재 등 댐 관리와 하천 영향 정보를 제공하는 물관리 플랫폼이다.

인공지능 정수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해 주요 정수처리공정 자율운영과 에너지 관리, 설비상태 예측 기반 사전 예방 정비, 지능형 영상감시 등이 융합된 차세대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물관리 시설에 AI를 도입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 등대’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마트 관망관리는 수돗물 수질사고 발생을 방지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수질·수압 감시장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동배수설비, 정밀여과장치 등을 관망에 설치해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수질 관리 시스템이다.

세계 무대에서 처음 공개한 7가지의 ‘글로벌 선도 기술’은 △수열 △해수담수화 △초순수 △그린수소 △조력 △수상태양광 △지하수저류댐 등이다.

맥킨지컨설팅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 기술 시장은 2030년까지 9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글로벌 물 시장 규모가 2029년 165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번 아시아국제물주간을 기점으로 3대 초격차 기술과 글로벌 선도기술을 세계와 공유하고, 글로벌 기후테크 시장을 선점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미국수도협회와는 AI 정수장 기술 국제 표준화는 물론, 호주, 미국, 프랑스, 중국 등이 참여하는 ‘ISO/TC224(상하수도서비스)’의 표준 승인 및 공동 개발, 가뭄과 노후 수도 시설 현대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기후변화와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거대한 녹색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해 기후테크를 둘러싼 세계 각국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초격차 기술과 글로벌 선도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성장 기회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아시아 물 주간 행사에서 10가지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관련 핵심 기술을 아시아 국가에 소개했다. (c)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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