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미국 테라파워 SMR 기자재 공급

주기기 제작성 검토 등 계약 체결…내년 주기기 제작 착수

조강희 승인 2024.12.20 06:36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테라파워와 소형모듈형 원자로(SMR) 주기기 제작성 검토 등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 첫 호기 SMR 기자재 제작 가능성 검토 및 설계 지원 용역을 수행한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부터 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노심동체구조물 등 주기기 3종 제작도 착수한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州)에서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를 활용해 345MW 용량의 SMR 1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테라파워는 자사의 SMR 초도호기가 적용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올해 3월 4세대 SMR 개발사 중 처음으로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하고, SMR의 발전구역(Energy Island) 시공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2030년 상업운전이 예정돼 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지난 2008년 설립한 SMR 개발사다. 핵분열 발생열을 액체 나트륨 냉각재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4세대 SMR인 나트륨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부사장은 “우수한 제작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테라파워의 초도호기 SMR 사업에 참여하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제작 역량을 고도화하고 신규 제작공장 건설도 추진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와이오밍 주 테라파워 소형모듈형 원자로 제작 공장. (c)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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