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싱가포르서 초고압 전력망 8400억원 수주

현지 최고 전압 400kV 망 설계·생산·포설·접속·시험 모두 수행

조강희 승인 2024.10.04 14:35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초고압 전력망 공급·설치 계약을 따내 총 8400억원의 매출을 추가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전력청과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및 설치에 대한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 금액은 대한전선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인 2조 8440억원의 약 30%에 해당한다.

2건의 계약 중 NDC373 프로젝트는 계약 금액이 약 5000억원으로 초고압 교류 송전망 수출로 국내 역대 최대 규모다. 대한전선이 국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싱가포르전력청은 AI 및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당기간 이 사업을 준비해 왔다.

대한전선은 현지에서 사용하는 가장 높은 전압인 400kV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싱가포르 전역에 설치하게 된다. 전력망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까지 일괄 담당하는 ‘풀-턴키(Full Turn-Key)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터널구간 등이 있어 시공 난이도가 높아 종합적이고 면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대한전선은 글로벌 업체와 경쟁해 적격 업체로 선정됐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에서 2016년과 2022년에 진행된 400kV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계약으로 싱가포르의 모든 400kV 풀-턴키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 됐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기술 및 품질 검증이 까다로운 싱가포르에서 랜드마크적인 사업을 수주하는 것은 대한전선이 기술과 품질,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한국 케이블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전력청과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및 설치에 대한 계약 2건을 체결했다. (c)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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