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산업부·육군·한국E공대, 軍 에너지자립 업무협약

국가 안보시설 전력망 고도화…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 개발 상호 협력 강화

김성욱 승인 2024.10.09 23:12 | 최종 수정 2024.10.09 23:1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력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민국 육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육군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원거리 송전 없이 전력을 자체 생산해 저장하고 소비하는 소규모 지능형 분산전원 전력망이다. 육군 부대가 주로 산지·구릉지에 접해 있거나, 시가지와 벗어나 있는 점을 고려해 마이크로그리드에는 풍력·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을 확대한다. 또한 지역별 전력 수요 공급 불균형을 가중시키지 않고, 전력계통 안정화와 국가 에너지 이용 합리화를 위해 원거리 송배전망에 대한 의존도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군이 자체 마이크로그리드를 이용하면 석탄화력과 원자력 등 대용량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탑과 배전망을 이용해 먼 거리까지 보낼 필요가 없고, 송배전망 등의 고장으로 전력 공급이 끊기는 불상사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군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작전 수행을 더욱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한국전력과 산업부, 육군본부, 한국에너지공대는 8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서근배 한전 해외원전사업부사장과 최순건 육군 군수참모부장,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박상희 산업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이 참석했다.

협약 기관 네 곳은 육·해·공군은 물론, 정부기관과 민간 산업계 등에도 마이크로그리드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기·상설 협의체를 운영하고, 군에 특화된 에너지 자립 모델을 정립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100여 년간 쌓아온 전력계통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군부대에 안정적 전력공급을 보장하는 한편, 신재생·ESS·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민국 육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육군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8일 체결했다. (c)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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