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254MW 조력 발전소 품은 시화호 30주년

한국수자원공사, 연간 552GWh 전력 생산…해수 유통 원활화

이종훈 승인 2024.10.11 10:20 | 최종 수정 2024.10.14 22:0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수자원공사가 조력발전소 등을 위해 시화호와 시화지구 등을 조성한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수자원공사는 10일 시화호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후위기 등에 대응한 시화지구의 미래비전을 공유했다. 지난 2일에도 경기 시흥시 거북섬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지자체, 도시 분야 전문가, 시민들과 시화지구의 지속 가능 미래를 조망하고 기후위기에 맞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화호는 수자원 확보와 지역 발전을 위해 12.7km에 달하는 방조제를 완공하면서 1994년 조성됐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2011년에는 세계 최대규모인 254MW로 조력발전소를 만들었다. 이 조력발전소에서는 연간 552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발전용 터빈울 설치한 수로를 통해 해수를 더욱 원활하게 유통하면서 해양 환경을 정화하고 있다. 수질 개선과 갯벌 복원도 조력발전소 완공을 전후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송산그린시티 등을 조성하고 RE100 특구로 지정해 지역사회와 동행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 시화나래 조력공원 야외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병화 환경부 차관, 정명근 화성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 및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시화 지구 대표 도시의 미래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의 기념 공연 및 영상 상영, 시화호 발전 전략 및 도시패러다임 전환 기본 계획 발표, 터치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화호는 한 때 인근 공장의 오·폐수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의 보고로 거듭나고 있다”며 “환경부와 국토부, 인근 지자체인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는 물론 학계와 시민단체 등이 긴밀히 협력해 시화호는 지속가능발전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시화호는 조력을 비롯한 친환경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지속 가능 도시 조성의 최적지”라며 “시화호의 위기를 극복한 것과 같이 정부, 지자체, 시민 등과 함께 지혜를 모아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새로운 도시를 향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화호 30주년 기념 퍼포먼스. (c)한국수자원공사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