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서울 떠나 대전시와 함께한 50년 기념

1974년 10월 15일 서울 정동서 대전 대덕구로 이전…대청댐 조성

김성욱 승인 2024.10.14 18:03 | 최종 수정 2024.10.15 19:40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수자원공사가 서울 정동을 떠나 대전 대덕구로 이전한 지 50년이 됐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당시 정부의 ‘수도권 인구 소산 정책’에 따라 연고가 없는 지방으로 이전을 결정한 최초의 공공기관이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1974년 10월 15일 이전했다. 당시에는 충남 대덕군 회덕면 연축리였으며, 현재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연축동이 됐다.

대전에 자리를 잡은 한국수자원공사는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연구단지) 조성, 충남대학교 부지 개발 등에 참여해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대청 다목적댐을 건설해 대청호를 조성하고, 충청권과 전북 일원에 연간 13억㎥의 생활·공업용수, 3억 4900만㎥의 농업용수를 공급했다. 국내 최장의 인공호인 대청호는 시민들이 사랑하는 대전의 대표 관광자원이 됐다.

1974년 이전 당시 한국수자원공사 예산은 158억 원으로 충청남도 예산인 102억 원보다 1.5배가 많았다. 대전 본사 시대가 열리며 함께 내려온 직원들은 식당과 숙박 등 골목 경제 소비를 촉진했다.

대규모 물품 구매와 용역, 지방세 납부 등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대기업이 없는 대전의 지역 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 물품 구매와 용역 규모는 519억 원, 지방세 납부액은 55억 원에 달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공사 매출액은 3조 9938억 원으로 대전 소재 기업 중 2위, 시장점유율은 6.4%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는 1월 대전광역시와 글로벌 혁신도시 도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전시 물 기술 혁신과 물 산업 육성방안을 주제로 충남대와 지역 기업들과 ‘제1차 혁신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남대, 대전국제개발협력센터와 ‘대전발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얼라이언스’도 발족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대전과 함께 이룬 이전 5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 기업’을 비전으로 이후 50년도 대전과 함께 국토 균형발전의 초석으로서, 지역의 번영을 이루는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 본관 전경. (c)에너지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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