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에너지 산업] 노르웨이·독일, 이집트 그린수소 사업에 3000만 유로 보조금

그린수소 글로벌 시장 점유율 8%가 국가 목표…개발업체, 10년간 410억 달러 투자 예상

김성욱 승인 2024.10.21 13:20 | 최종 수정 2024.10.24 01:38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노르웨이의 스카텍(Scatec)과 독일의 페텍스(PtX)가 이집트의 녹색 수소 프로젝트에 3000만 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집트의 인터넷신문 아흐람온라인이 지난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보조금은 독일 정부 경제협력부의 수소 메카니즘 개발 기금에서 제공한 것이다. 노르웨이는 스카텍의 최고경영자와 스카텍 이집트 부사장, 독일은 페텍스 개발기금 이사 등이 보조금 지원을 약속하는 서류에 서명했다. 이 기금은 이집트는 물론, 브라질과 조지아, 인도, 케냐,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양한 나라에 총 2억 7000만 유로를 지원한다.

이 기금은 녹색 수소 가치 사슬의 다양한 단계에 있는 산업 프로젝트에 쓰인다. 특히 수에즈 운하 경제권에서 이집트의 전략을 강화해 이집트를 자원 및 에너지 집약 산업에서 기후 중립으로 이끄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은 133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7만 톤의 친환경 암모니아를 생산해 이집트 산업 전체를 지속 가능하게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집트 정부는 2050년 국가 기후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그린수소를 포함한 재생 가능 및 대체 에너지원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이집트는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그린수소를 개발하려고만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집트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집트는 2050년까지 킬로그램(kg) 당 1.7달러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글로벌 수소 시장 점유율 8%가 되는 것을 국가 목표로 삼고 있다. 독일 정부와 유럽 연합을 비롯한 국제 파트너와 재생 수소 협력을 이어나갈 경우 이집트의 수소 추출 기술이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이집트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2월에 이집트는 7개의 글로벌 개발업체와 수소 및 재생 에너지에 대한 7개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개발업체는 10년 동안 4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집트는 그린수소 선도 생산 및 수출국이 되기 위한 국가 전략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고 있다. 투자 촉진을 위한 국가녹색수소위원회도 설립했다.

스카텍은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 중 하나인 아스완 벤반 태양광 발전소 개발에 중요 역할을 했으며, 총 용량이 1.8GW에 달한다. 이집트는 노르웨이의 스카텍과 개발 계약을 체결해 2023년까지 약 4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다미에타 항구에 국내 최초 친환경 메탄올 생산 시설을 설립하기로 했다.

노르웨이의 스카텍(Scatec)과 독일의 페텍스(PtX)가 이집트의 녹색 수소 프로젝트에 3000만 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c) 스카텍(Scat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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