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국내 배터리 3사의 3분기 누적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3.4%p 하락한 2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6일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4.3%, 72.4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2.4%, 28.5GWh 성장률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5.4%, 23.9GWh 성장률을 기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이 약 599.0GWh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4% 성장한 것이다.
삼성SDI는 BMW와 리비안의 판매량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아우디 Q8 이트론(e-Tron), 지프 랭글러(JEEP Wrangler)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도 판매량이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SK온은 현대자동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의 판매량에 따른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를 나타냈다. 연초 판매량 부진을 보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 EV9과 메르세데스 벤츠 EQA, EQB, 포드 F-150 라이트닝의 판매량이 회복세를 나타내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흐(Mustang Mach)-E, GM 캐딜락 리릭 등이 높은 인기를 보이며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와 코나 일렉트릭의 유럽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2024년 1~9월 유럽 지역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를 제외한 전기차(BEV+PH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역성장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지역 배터리 사용량이 감소했다. 삼성SDI와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판매량은 호조를 보였다.
파나소닉은 25.7GWh의 배터리 사용량으로 6위에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 20.2% 역성장했다. 연초 모델3의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향후 개선된 테슬라향 2170 및 4680 셀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CATL은 26.5%(219.6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주요 위탁생산업체가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어 성장이 견고한 흐름이라는 것이 SNE리서치 측 설명이다. BYD는 28.0%(98.5GWh) 성장률과 함께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1회 충전 시 2100km 주행이 가능한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로 BEV와 PHEV 시장을 모두 공략 중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는 물론, 테슬라, 폭스바겐, BMW, 리비안까지 다양한 수요자가 한국산 배터리를 찾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관리해야만 앞으로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