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개발 기기 내진 성능 검증에 한수원 중앙硏 설비 활용

원자력안전재단 내진시험 성능검증기관 인증 받고 시범사업으로 첫 시험

조강희 승인 2024.11.12 09:4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이 지진방재솔루션 전문 중소기업이 개발한 지진 영향 감소(방진) 장비의 내진 시험을 시범 수행하고, 해당 장비의 성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12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 시험에는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 구조내진실증시험센터의 진동대가 쓰였다. 진동대는 지진을 모사해 내진시험을 할 수 있는 설비다. 이번에 한수원에 내진 시험을 의뢰한 파워엔텍은 지진이나 상시 진동으로부터 핵심설비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내진, 면진, 제진 및 방진장치를 제작 공급하는 기업이다.

한수원 중앙연구원은 지난 7월 한국원자력안전재단으로부터 내진시험분야 성능검증기관 인증을 받았다. 파워엔텍 장비의 내진 시험은 한수원 중앙연구원 시범 사업 가운데 첫 성과다.

한수원은 외부 수요조사 및 내부 선정 절차를 거쳐 파워엔텍의 ‘원전 기기 3차원 지진격리시스템’을 시험 대상 건으로 선정했다. 내진시험 및 결과분석은 10월부터 한달 동안 수행했다. 3차원 지진격리시스템은 원전 기기의 지진 영향을 줄여 주는 장치다. 한수원의 시험을 거쳐 하부에 장착 시 지진 영향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향후 원전기기의 지진안전성을 강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그 동안 내진시험을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어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이나, 학계의 원전 안전성 연구에 큰 부담이 있었지만 한수원 구조내진실증시험센터에서 이같은 어려움을 적극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수원 중앙연구원이 보유 중인 진동대 위에 파워엔텍이 개발한 3차원 지진격리시스템이 시험을 위해 놓여 있다. (c)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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