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자회사 ‘엔핀’, 3억 2500만 달러 규모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금융 사업 확장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현재까지 5억 7500만 달러

박명석 승인 2024.11.25 11:31 | 최종 수정 2024.11.25 22:1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주택용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인 엔핀(EnFin)이 약 3억 2500만 달러(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ABS 발행으로 엔핀은 향후 금융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채권을 담보로 하는 ABS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방안으로 평가된다.

엔핀은 지난 4월 총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ABS 발행에 이어 총 5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ABS 발행에는 RBC 캐피탈 마켓이 대표 주관사로, 산탄데르 은행과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이 공동 주관사와 공동 관리자로 참여했다.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엔핀은 주택에 태양광이나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설치하려는 고객에게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태양광 할부금융(Solar Loan)과 제3자 소유(TPO)가 있다. 엔핀은 2023년 1월 출범 후 10월까지 태양광 할부금융 서비스 기준으로 누적 계약 2만 2000건, 총 계약금액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TPO 프로그램은 올해 1월 출시 이후 10월까지 총 10000건 이상의 계약을 달성했다.

엔핀은 ABS 외에도 자금 조달 방안을 다변화하고 있다. RBC 캐피탈에서 2억 5000만 달러, 산탄데르 은행과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에서 5억 달러, 총 7억 5000만 달러 한도의 회전거래 신용 계좌를 개설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북미 최대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허브’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솔라 허브를 이루는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은 현재 연간 8.4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카터스빌 공장이 2025년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북미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제조 시설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 된다.

신동인 한화큐셀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장은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제품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의 주택용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주택 전경.(c)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