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SK온은 배터리 핵심 소재로 국내 전남 광양에서 생산된 수산화리튬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수산화리튬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과 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했다.
SK온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내년부터 3년간 최대 1만 5000톤 공급받는다. 향후 3년 연장도 가능하다. 수산화리튬은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의 주요 소재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업체 필바라미네랄스가 각각 82%, 18%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수산화리튬 생산 합작 법인이다. 필바라미네랄스는 호주산 리튬정광을 전남 광양 공장에서 수산화리튬으로 추출한다.
리튬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필바라미네랄스는 서호주 필강구라(Pilgangoora)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으로 연간 68만 톤의 리튬정광을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 지분 투자 후 20년간 리튬정광을 공급받는다.
SK온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된 수산화리튬 수급처를 호주까지 확장해 원소재 구매 협상력을 높이기로 했다. 배터리 핵심 원소재인 수산화리튬 조달 시간, 물류 및 재고 비용 등을 줄이고 수요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특히 핵심 광물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SK온은 미국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협력 양해각서, 미국 웨스트워터와 천연 흑연 공급 계약, 칠레 SQM과 리튬 공급 계약, 스위스 글렌코어와 코발트 구매 계약 등을 체결했다.
박종진 부사장은 “SK온은 글로벌 시장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우수한 원소재 기업들과 핵심 광물 공급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급처 다변화로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대표는 “이번 계약은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경쟁력을 글로벌 일류 배터리사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이차전지소재산업과 친환경 미래소재산업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