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발전·송전 설비 정비 기술 전문회사인 한전KPS는 해외 원전 정비 고객사 확대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한전KPS는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 공사 사업수행을 위한 계약 체결 합의서에 서명했다.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원전 분야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도 신설했다. 사업 성공 기반을 다지기 위해 캐나다 캔두에너지(CANDU)와 이탈리아 안살도(Ansaldo) 등 주요 기기 공급사와의 협력 체계를 만들기도 했다.

체코에서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해 현지 원전 유관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기술력을 선보이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원전기업인 스코다 제이에스(ŠKODA JS), 베트바르(Betvar), 테즈브세틴(TES Vsetin)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한전KPS는 루마니아와 체코에서의 성공적 사업 수행을 바탕으로 향후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건설 사업 등 추가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업체인 아이씨서플라이(IC Supply)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앙그라 원전 2호기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정비 공사에도 성공했다. 인정받은 기술과 신뢰를 기반으로 브라질 현지 추가 사업 수행 가능성도 커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스페인에서는 현지 대행사와 가동원전 정비를 위한 계약과 업무협약 등을 동시에 추진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원전을 포함한 16개 발전소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액 약 83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전역 신규 원전 건설사업 참여 기반도 마련했다.

이 회사는 루마니아와 체코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브라질,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원전 정비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세계 원전 정비 시장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오랜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전 세계 원전 및 화력발전 정비 시장을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성장을 견인하겠다”며 “기술 혁신과 전략적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송전 설비 정비 기술 전문회사인 한전KPS는 해외 원전 정비 고객사 확대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c)에너지산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