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고려아연이 한화와 호주 현지의 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고 장기적 협력을 약속했다.

26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진행하는 호주 최대 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사업의 배터리 및 시스템통합 패키지 공급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를 선정했다.

양사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호주에서 급성장 중인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은 2022년 9월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와 한화임팩트의 미국 자회사 HPS글로벌 간 지분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3년 7월에는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공동검토 목적의 한·호 컨소시엄을 출범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의 대표 도시인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 주는 2030년까지 기존 화력발전소의 전력을 12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2GW의 장주기 저장장치 확보를 목표로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는 전기 인프라 건설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크에너지의 리치몬드밸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선정하고,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크에너지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전력망 안정성에 기여하고, 정부 보조금을 포함한 에너지 차익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크에너지는 호주 전력 산업의 까다로운 규정과 인증 기준을 충족하면서 2200M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1년간 치열한 경쟁 입찰을 진행한 결과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사는 세부 조건 논의를 위한 TF를 구성하고 내년 초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장기 협력과 미래 성장 본 사업의 개발은 아크에너지가 총괄하며, 배터리 설계, 구매 및 시운전은 한화가 담당한다. 건설 공사는 2025년 3분기에 시작해 2026년 중 시운전을 시작한다. LTESA 계약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즈 전력시장에 하루 8시간 동안 최대 275MW의 전력 용량과 2200MWh의 에너지 저장 서비스를 14년간 제공하게 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리치몬드밸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당사 미래 성장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한화그룹과 첫 상업화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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