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고려아연이 영국의 글로벌 기후변화 전문기관인 카본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반도체황산에 대한 탄소발자국(PCF)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6일 서울 본사에서 김기준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본부 부사장과 톰 컴벌러지 카본트러스트 인증본부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황산 탄소발자국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고려아연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2050년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메탈’ 생산 계획을 수립했다. 아연, 은, 동 제품에 대한 전 과정 평가(LCA)로 탄소발자국 산정을 완료하고 인증을 취득했고, 올해는 인증 범위를 반도체황산, 금, 납(연) 제품으로 확대했다.
반도체황산은 고려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핵심소재다. 고려아연의 반도체황산 생산규모는 연간 총 24만 톤이며, 생산 물량의 9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바탕으로 친환경 원료 도입, 공급망 관리,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정 혁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 방안을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고려아연은 자사가 그린메탈 생산을 통해 탄소국경세(CBAM) 등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판매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톰 컴벌러지 카본트러스트 인증본부 이사는 “고려아연은 제품 탄소 배출량 산정을 위한 데이터 관리가 매우 체계적이며, 비철금속 기업 가운데 제품 탄소발자국 관리가 매우 모범적”이라고 말했다.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은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 감축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