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너지의 날’… 집단에너지협회, 창립 20주년 기념

총 378만 가구·산업단지 47개 사업장서 사용…안정적 열 공급 청정 열원 활용 다짐

조강희 승인 2024.12.18 18:36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집단에너지협회가 회원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인사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제2회 집단에너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GS파워, 한국지역난방공사, SK이노베이션이앤에스 등 26개 회원사는 지난해부터 집단에너지사업법 제정일인 1991년 12월 14일을 기념하고 있다. 이 날은 특히 2004년 구 한국지역난방협회로 창립 후 인가를 받아 출범한 지 만 20년이 된 것도 함께 기념했다.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고 환경 오염을 줄이는 집단에너지 사업은 1970년대 말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시작됐고, 관련 정책도 세워지기 시작해 1991년에 관련법을 제정했다.

지역난방 시설은 아파트, 업무, 상업용 건물들에 개별 열생산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열병합발전소 등 첨단 오염방지설비가 완비된 대규모 열생산시설에서 경제적으로 생산된 열(온수)을 대단위 지역에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도시 기반시설이다. 개별 난방에 비해 에너지 절약과 대기오염물질 감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냉방 시설은 지역난방과 같은 대규모 열생산 시설에서 경제적으로 생산된 온수 또는 냉수를 일정구역에 일괄공급해 냉방하는 방식이다. 열병합발전소의 여열(餘熱) 등 전기를 대체한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첨두 전력부하(피크)를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집단에너지협회는 대규모 열원을 이용하는 지역냉난방 사업자는 물론, 소규모 열원에서 생산된 냉수와 온수의 열을 이용해 건물 밀집지 일정 건물군을 대상으로 열과 전기를 일괄 공급하는 구역형 집단에너지 사업자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협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에너지업계는 열 공급중단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사업자 간 긴급 자재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1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난방비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제6차 집단 에너지 공급 기본계획’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집단에너지 등 분산에너지 이용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집단에너지협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집단에너지 공급은 꾸준히 증가했다. 2004년 133만가구에 시작해 2023년 말 기준 우리나라 가구 수의 19%에 해당하는 총 378만 가구가 집단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산업단지도 같은 기간 21개 사업장에서 47개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이날 행사는 기념사와 축사, 기념 영상 방영 및 케익 커팅으로 이어졌으며, 집단에너지 확산 유공자들에게 20점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임용훈 숙명여대 교수는 기념 특강에서 “집단에너지의 기반시설인 열병합발전 시설의 효율 강화를 위해서는 직접 접속 탄소연료전지와 e-퓨얼, 제로카본 빌딩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영 한국집단에너지협회 회장은 “집단에너지는 주거용 집합 건물은 물론, 산업단지에서도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노후 열 수송관은 개선 및 교체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며, 탈탄소 청정 열원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열 에너지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집단에너지 발전기 대용량화 추세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용량시장 입찰제도를 안착시켜 전력수급 체계와 조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분산에너지 특구를 활용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집단에너지 탈 탄소화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단에너지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자와 주요 인사들이 최남호 산업부 차관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 / 집단에너지의 날 기념식에서 업계 대표자들이 함께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아래) (c)산업통상자원부
13일 열린 집단에너지의 날 기념식에서 유재영 한국집단에너지협회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왼쪽 위). 임용훈 숙명여대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오른쪽 위). 행사 전경(아래). (c)에너지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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