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에 투자해 유럽 원전 시장 확대에 대비하는 한편,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 동력 확보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체코 현지에서 상장의사발표(ITF)를 진행했으며, 오는 2월 5일까지 체코 프라하와 영국 런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청약 절차는 2월 5일 장 종료 후 시작해 6일 새벽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같은 날 오전 공식 상장이 확정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원자력발전소와 가스복합발전소 증기터빈 등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한 실적을 보유한 업체다. 체코 프라하 증시에서 민간 발전 기자재 생산 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가는 주당 1만 3200원에서 1만 5600원 사이로 예상되며, 총 공모 주식 수는 957만주에서 1052만주로 추정된다. 공모 규모는 약 1200억원에서 1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스코다파워는 29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약 380억원에서 450억원을 조달하고, 생산 설비 개선과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유럽 각국에서는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자력 및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 신규 원전 건설 사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설비 투자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두산에너빌리티 측 설명이다.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650만~750만주의 구주 매출을 통해 850억원~1200억원을 확보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 자금은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 신규 투자에 쓰인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두산스코다파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