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가스연맹이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제2회 한국가스연맹(KGU) 에너지안보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제2회 포럼에서는 최근 출범한 새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에 대한 천연가스 업계의 이행 방안과 가스발전소 만성 적자 극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탄소중립 중심 국제 경제 질서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핵심 정책 과제로 설정했다.
김준기 서울대 부총장을 좌장으로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가 발제를 맡은 패널 토의에서는 강승준 서울과기대 교수, 박진표 (법)태평양 변호사,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조홍종 단국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평균 요금제에 따른 천연가스 발전소 수익성 악화 해결을 위해 개별 요금제와 직수입을 선택할 수 있게 허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료비가 낮은 발전기부터 가동하면 가스발전은 후순위가 되는데, 이는 평균 요금제 하에서는 연료비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올해 7월 기준 한국가스공사 평균 요금제 단가는 기가칼로리(Gcal) 당 7만 1404원으로, 이는 개별요금제보다는 1만 7000원 가량 더 비싸다. 직수입도 7만원을 넘지 않는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연료를 공급받는 평균 요금제 계약은 20년 장기 계약이어서 발전소의 적자 운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승훈 교수는 “한국가스공사가 장기 물량은 평균 요금제를, 추가 물량은 개별 요금제와 직수입을 선택하도록 허용하자”며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예측 오차가 매년 500만톤인 상황에서 제16차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1000만톤 규모의 물량 유연성을 확보하자”고 제안했다.
유 교수는 이외에도 독립적 의결권을 갖춘 요금 결정 기관인 ‘전기가스위원회’ 설립을 주장하기도 했다. 임원혁 교수는 재생에너지와 발맞춘 유연한 가스발전 수급계획 수립, 조홍종 교수는 가스공사와 직수입사의 건전한 경쟁 등을 강조했다.
KGU에너지안보포럼은 뉴노멀화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해 다양한 주제로 에너지 업계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국가스연맹은 정부 에너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천연가스 산업 역할과 지속 성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와 학계, 정책 전문가 등과 함께 포럼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연혜 한국가스연맹 회장은 “천연가스 업계는 국가 산업의 파수꾼이자 국민 삶의 버팀목으로서 정부와 함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며 에너지 안보와 국가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