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력은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자 코펜하겐오프쇼어파트너스(COP)와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진단 기술을 수출 사업화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전은 이날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한전이 독자 개발한 지중 및 해저케이블 상태판정 기술인 지중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Smart Fault Locator)의 사업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과 조나단 스핑크 COP코리아 대표 등 양사 경영진과 미카엘 헴니티 빈터 주한 덴마크 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전은 SFL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 해상풍력 시장에 입증하고, 기술 수출 및 해외 사업화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COP는 개발 중인 해상풍력 사업에 한전 SFL 기술 활용이 가능해졌고, 급증하는 세계 해상풍력 및 해저케이블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SFL 기술은 케이블 고장시 내부에 흐르는 고장 전류 신호를 분석해 눈에 보이지 않는 고장위치를 탐지하는 한전의 독자 기술이다. 기존 방식 대비 정확도는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실시간 탐지(Smart Fault Locator-Real Time) 기술은 세계 유일의 실시간 전류 측정 기반 진단 시스템으로, 제주 고압직류송전(HVDC) 및 북당진–고덕 HVDC 등 국내 장거리 케이블 구간에 이미 적용됐다.
SFL 기술은 미국 전력연구소(EPRI), 유럽 국제대전력망협의회(CIGRE) 및 여러 해외 전력사들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기존 기술 대비 정확도를 향상하게 시킨 기술로 99%의 정확도를 보인다. COP는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입찰시 한전의 SFL 기술 규격 반영(Spec-In) 및 공동 사업화 추진에 협력할 예정이다. 한전은 공동 실증 및 기술 교육 등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해상풍력 사업인 ‘신안 해송 해상풍력 1, 3 발전 사업’에 적용 후 해외 시장에 수출하기로 했다.
문일주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적 적용을 넘어, 한전 기술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COP와 상호 기술 교류를 지속해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서울 중구 덴마크 대사관에서 한전과 COP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한국전력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