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 기업 SK오션플랜트와 부유식 풍력 개발 기업 문무바람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지속가능 파트너십 서밋’에서 해상풍력 분야에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SK오션플랜트와 문무바람은 국내 최대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 사업 중 하나인 문무바람(헥시콘그룹)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서밋은 녹색 전환, 지속가능 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기업 및 기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념설계(Pre-FEED) 공동 연구를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 핵심 설비인 부유체 제작 전략 수립, 공급망 현지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문무바람 프로젝트는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핵심 중 하나로, 울산시 동쪽 약 65~80km 떨어진 해역에 750M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풍황·해역 조건이 매우 우수해 해상풍력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 조선 해양 산업과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 2030년 해상풍력 14.3GW 공급 목표 및 탄소중립 이행 정책을 위한 사업이기도 하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최정상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혹독한 해양환경에서 최소 30년, 길게는 40~50년을 버텨야 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최근 터빈 발전용량이 15MW급으로 커지며 하부구조물 역시 초대형화되고 있다.
2020년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수출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래 대만, 일본, 유럽, 한국 해상풍력 시장에 하부구조물 및 해상변전소(OSS), 하부구조물 컴포넌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 대응해 기존 93만㎡ 생산공장(야드)에 더해 157만㎡ 규모의 고정식, 부유식, 해상변전소 등 해상풍력 구조물 특화 생산기지를 조성 중이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는 “문무바람 프로젝트는 한국 해상풍력 산업의 미래를 가늠하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그동안 우리가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이 문무바람 프로젝트에 잘 녹아들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와 부유식 풍력 개발 기업 문무바람은 16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SK오션플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