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화력발전소 주제어시스템에 가상화솔루션 적용 성공

노후 시스템 보안 강화·운영 효율화 도모…사이버 침해 위험 크게 감소

이상근 승인 2024.06.20 06:35 | 최종 수정 2024.06.20 07:48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전KDN은 국내 화력발전소 주제어시스템의 사이버 침해 예방을 위해 가상화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20일 한전KDN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발전소 전체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발전과 연계된 각 시스템을 중앙 제어시스템으로 통합하고 협력한다. 진동, 회전수, 증기량, 온도 등의 독립된 소단위 시스템 운영 정보를 상호연동해 발전소의 전반적인 운영을 최적화한다.

한전KDN은 과거 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2016년에는 화력발전소 폐쇄 논란을 거쳐 영월빛드림발전으로 재건설하면서 주제어시스템에 가상화솔루션을 적용했다. 영월빛드림발전은 전력계통 안정화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발전비용과 우선순위 문제가 있다.

발전소 내 대다수의 서버는 보안패치 서비스가 종료된 윈도우(Windows) 7 기반의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국정원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속적인 보안 대응 평가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전KDN은 가상화를 통해 이러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영월빛드림발전 주제어시스템에 대한 합동 점검과 평가에서 사이버 침해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

한전KDN은 보안 서비스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 보일러 및 터빈 제어시스템에 대한 시험 운전을 마치고, 본격 상용 운전 중이다. 앞으로 다른 화력발전소에도 가상화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노후화력발전소 주제어시스템의 가상화는 패치가 중단된 OS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며 “가상화를 통해 시스템 가용성 보장과 사이버 보안 효과를 증대시키고, 발전소의 ‘보안성 이행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평점을 받아 유사한 노후발전소에 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노후 발전소 주제어 시스템 가상화 구성도. (c)한전K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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